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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장 : 인천 CGV
일        시 : 07.01.06 오후

그렉 키니어 (리차드)
스티브 카렐 (프랭크)
토니 콜레트 (쉐릴)
폴 다노 (드웨인)
에비게일 브레슬린 (올리브)
앨런 아킨 (할아버지)


  전에 우연히 제목을 들은 기억도 있고 영화 내용이 어떤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 중에 하나였다. 흥행을 목표로 광고를 엄청나게 해대는 영화들만 보아왔는데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접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영화였다. 솔직히 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없어서 영화에 대한 평가를 듣지 못한채 보게 된 영화라 별로이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는데 최고였다.
 인디 영화라서 그런지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천 cgv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만큼 시설도 좋고 상영하는 영화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인천에 사는 게 자랑스러워..ㅋㅋ)
 6명의 가족들은 겉으로 보기에 정상적이게 보이지는 않는다. 승자보다는 패자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마지막에 올리브가 무대에서 이상야릇한 춤을 추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 미인 대회에 나온 아이들을 통해 아이로서 가져야 할 순수함을 잃은 채 어른들을 쫒아하는 것을 풍자한 것 같다. 한마디로 어른들이 어린이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현실...
  소설 '상실의 시대'의 나오코가 비뚤어진 세상에 적응 못한 것처럼 이들 가족 또한 보통 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순수해서 패배자처럼 보이는 것 같다.

- 줄거리

 후버 가족의 가장인 대학 강사 리차드는 자신의 절대무패 9단계 이론을 전파하기 위해 무척 노력한다. 남편을 경멸하는 엄마 쉐릴은 보름동안 닭날개 튀김을 식사로 내놓는다. 할아버지는 약물 복용으로 양로원에서 쫒겨났고 아들 드웨인은 공군 사관 학교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묵언수행을 하겠다며 몇 달째 말을 하지 않는다. 또한 니체 사상에 빠져서 세상과의 단절을 꿈꾼다. 외삼촌 프랭크는 게이 애인에게 차인후 자살 시도를 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다. 딸 올리브는 미인대회에 집착한다.
 그러던 중 올리브에게 어린이 미인 대회인 '리틀 미스 선샤인'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미니벤를 타고 대회장에 가는 동안의 일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미니벤을 타고 가는 동안  클러치가 고장게 되고 시속 20km가 될때까지 가족들이 뒤에서 차를 밀어야 가동될 수 있게 된다. 또한 드웨인은 자신이 색맹임을 알게 되고 파일럿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리차드는 자신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의 이론 또한 널리 알리기 어려워졌음을 통보받는다. 할아버지는 지나친 약물 복옹으로 여행 도중 사망한다.
 여러 일을 겪은 후 겨우 대회장에 도착하여 어린이 미인 대회에 출전한다. 그 곳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모두 성인 미인 대회를 연상시키는 몸 자태와 솜씨를 뽐낸다. 올리브는 장기자랑 시간에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춤을 추는데 외설적인 몸 놀림에 모든 관객들이 놀란다. 하지만 올리브의 가족이 한명씩 무대에 올라가 올리브와 같이 춤을 추면서 용기를 준다. 물론 이후 개최될 어린이 미인 대회에 올리브가 출전하는것은 금지되게 된다.

by 다크초콜릿~★ 2007. 1. 7. 22:01